십자가를 따르려는 사람은...
사람들은 십자가를 자랑하면서도 한사코 그 길을 외면한다. 십자가의 길은 좁은 길이고 어리석어 보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남의 유익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이성과 의지는 그런 삶을 지향하지만, 우리 몸은 그런 삶을 싫어한다. 몸의 욕구가 이성과 의지를 압도할 때 우리는 습관의 폭력에 속수무책인 사람이 된다. 그럴 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주님의 은총을 구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거울아! 거울아! 내가 얼마나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니?' 하고 묻는 사람일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성전에 들어올 때의 그 사람으로 성전을 떠난다면, 당신은 성전에 오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카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