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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일한, 선생님의 숨바꼭질 중에서 - 마음을 찾는 숨바꼭질...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마음 찾기 숨바꼭질이다  슬픈 마음, 두려운 마음, 화난 마음, 외로운 마음을 감추고 누군가 찾아주기를 기다린다. 마음이 아파 숨었지만 혼자 남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아무도 아이 마음을 찾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어른들이 바빠서 아이 마음을 모른다면, 자기들 일에 빠져 아이 마음을 살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뇌둔다면? 혼자 하는 슴바꼭질은 사극이다. 숨바꼭질은 찾아내는 기쁨, 누군가 가까이 다가올 때의 긴장감, 발견되는 순간의 아쉬움이 있기에 재미있다. 아무도 찾지 안는 숨바꼭질은 잔인하다. 그러면 아이들이 '저 여기 있어요. 이리로 오세요. 여기 있다고요!' 하고 소리친다. 구석빼기에 숨어 자기를 봐 달라고, 제발 찾아 달라고 신호를 보낸다. 마음을 읽어 달라고 외치는 아이, 아무도 듣지 않아 서서히 마음을 닫아버린 아이, 기다리다 지쳐 웅크린 아이, 누군가 다가와 손 내밀어주기를 기다리는 아이... 


너무 잘 숨어서 술래가 도저히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를 파하고 저마다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숨죽인 채 숨어 있던 아이는 나중에야 놀이가 끝났음을 알고 속상해 합니다. 아무도 자기를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숨바꼭질의 묘미는 잘 숨는 데도 있지만, 발견되는 데도 있습니다. 발견되었다고 하여 화를 내는 아이는 없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숨바꼭질은 잔인하다.' 정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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