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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그리스도인이 간직해야 할 생의 목표...

 

긴장이 사라질 때 신앙생활은 습관이 되고, 진리를 따르는 거룩한 삶은 소멸됩니다.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성찰하고 노력하지 않는 한 우리는 과거의 인력에 속절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끌려가는 삶에는 자유가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생의 목표를 간결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생활 방식에 젖어 사람을 속이는 욕망으로 멸망해 가는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여러분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페소서 4,22) 

 

모든 전통적인 종교가 지니고 있는 고질병은 괴어 있어 썩는 것이다. 안착하여 기정 사실이 되어버린 것은 무엇이거나 쉽게 부패할 수 있다. 신앙이 교조로 대치되고 자발성이 진부한 모방으로 바뀐다.(아브라함 요수아 헤셀)

 

<교조: 역사적 환경이나, 구체적 현실과 관련없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인듯 믿고 따르는 것>

 

새 사람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나의 부족함을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나의 영적 참상을 깨닫고 아파하지 않는 사람은 새로워질 수 없습니다. 자기기만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의 너절함에 대한 절망입니다.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거짓된 자아에 절망하지 않는 사람은 새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의 눈에서 티끌을 빼겠다고 하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자기에 대한 절망에만 머물면 안 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고자 하는 갈망이 있어야 합니다. 갈망이 없어 우리 삶은 지리멸렬합니다. 갈망한다는 것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개 하느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해 대가를 치르려 하지 않습니다. 그저 편안함만을 구합니다. 전도된 진리 추구입니다.  아프지만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말씀 앞에 겸손하게 엎드려야  합니다. 세상이라는 어두운 숲길을 걷다 보면 길을 잃기 일쑤입니다. 그럴 때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방향을 가능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다른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입니까?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손에 넣는 것입니까? 우리가 정녕 믿는 이들이라면 하느님의 마음과 깊은 일치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하느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하느님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것 말입니다. 세상적으로 보자면 그런 삶은 어리석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길만이 우리를 참된 자유로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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