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으니 알맞은 협력자를...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창세기 2,18)
인간은 존재 자체로 하느님께 흐뭇한 기쁨을 안겨드리는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은 주체적인 결단을 통해 하느님께 기쁨을 안겨드려야 합니다. 하느님의 '좋음'은 인간에게 열린 가능성이고 선택이 아닐까요? 인간은 참 미묘한 존재입니다.
하느님은 아담'을 먼저 창조하셨습니다. 아담은 히브리어로 '흙'을 뜻하는 '아다마' 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인간은 그 질료가 흙입니다. 어느 시인은 흙에 불안을 더하면 인간이고, 인간에게서 불안을 빼면 흙이 된다고 노래했습니다. 불안은 인간의 상수이고 행복과 기쁨이 오히려 변수가 아닐까요? 불안을 느끼고 방황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