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닮은 본래의 모습으로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외아들 예수님을 파견하시고,
주님의 사랑을 통하여 우리는 구원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제자가 되어 그분 사랑 안에
머물면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사랑의 열매를 맺어 갑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하셨습니다.
당신을 닮은 피조물! 곧 그가 바로 우리 사람입니다.
사람에게는 크게 세 가지 성향이 있습니다.
첫째는 동물성입니다. 이는 우리 안에서 본능,생존 욕구, 이기적 욕망, 폭력 등으로 나타
나고,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선택, 고마움을 모른다거나 주지 않고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도
나타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정적인 방법을 쓰기도 하고, 만족하거나 포기할 줄 모르는
욕심을 드러내고 자주 남의 탓을 하거나 원망하기도 합니다.
둘째는 인간성입니다.이는 정, 용서, 인내, 나눔 등으로 나타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며, 실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바랍니다.
셋째는 신성입니다. 나를 때린 사람도 용서하고 기도해 주는 일, 나에게 아무 것도 해 주지
않아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나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일, 하느님을 닮고자
애쓰고, 실패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찾고 오히려 기뻐하며 그 실패를 하느님께 봉헌하는 일,
나보다 남이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등이 인간 안에 자리 잡은 신성입니다.
사람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마련인데, 동물성 쪽으로 기울어지면 개인과 사회는
비참해지고 신성으로 기울어지면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신성의 영역에 참여하여 참평화, 참된 행복을 얻기 위함입니다.
주님은 유언을 통하여 당신이 사랑하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구원되고,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서 시작되며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피조물인 인간성으로 남아 인간적인 사랑을 하라고 유언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하느님을 닮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닮은 네팔 형제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난 4월 25일 네팔에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만 5,000여명이고 앞으로 1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력한
여진으로 아직 피해를 입지 않은 건물들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며, 생존자들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와
함께 대피할 곳이 없어서 거리를 떠돌고 있습니다.
대피소 마련, 식수와 위생 지원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또한 네팔 전역에서는 도로가 붕괴
되고 통신과 전력공급이 끊긴 탓에 구조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각국 정부와 구호단체의 지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황청 해외원조
기구인 국제 카리타스에서는 전 세계 카리타스 회원기구들과 함께 구호물품 조달, 지원금
제공, 구호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구호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도 한국 카리타스를 통해 긴급구호 특별모금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 고통 중에 신음하는 부상자들, 아직까지 가족들의 안부를 확인
하지 못하여 애태우는 실종자 가족들,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어버리고
비탄에 빠진 네팔 국민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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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신 주님,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자들을 위하여 기도드리오니 주님께 희망을 두는 모든 이들이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지도록 해주소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 사랑하는 이들을 애타게 찾고 있는 사람들이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지도록 해주소서. 잔해에 갇혀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한 사람들이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지도록 해주소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지도록 해주소서. 연민의 마음으로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지도록
해주소서.
우리를 끝없이 사랑하시는 하느님,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당신의 위로와 평화로
채워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