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례성지 앞 落東江
성지 앞 낙동강은 먼 태백 황지연못에서 시작하여
밤낮 없이 천삼백리 물 길따라 낙동하구 부산 다대포까지
흘러 바다속으로 스며 흘러 가는 길에 명례성지 앞에서는
성령의 힘으로 신석복 복자님의 녹는소금 영성으로 녹아내린다
낮에는 중생들의 삶의 터전에서 변화무쌍한 해님의 금빛 옷 안고
밤에는 고요히 하느님의 품속에서 쉼을 위한 달님의 은빛 옷 안고
강물은 옛날 박해시대부터 가는 나그네 세월이 정처없이 변함없이
흐르듯이 끝이 없구나
바람이 간질면은 잔웃음 짓고 우리가 장난치면 찰랑거리고
석양의 아름다움도 거울처럼 반사되여 종알종알 속삭이며
가는 강물아 너 따라 머나먼 곳 가고 싶구나
낮에는 구름 보고 녹는소금 노래부르며
밤에는 별님 보고 순교영성 옛 얘기하면서 말이다
-밀양 가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