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율법을 넘어선 복음...
아시시 근처 리보 토르토(Rivo Toro), 그곳은 프란치스코회가 시작된 곳이었습니다. 초기에 프란치스코는 몇몇 형제들과 양우리였던 그곳에 머물며 금욕적인 생활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모두가 밀짚으로 만든 매트 위에서 잠든 때에, 형제 가운데 하나가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고 죽겠다. 아이고 죽겠다.' 프란치스코는 자리에서 일어나 불을 밝힌 후 죽겠다고 외친 것이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한 형제가 자기가 그랬노라며 '배가 고파 죽겠다.' 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즉시 음식을 준비한 후에 모든 형제들을 그 식탁에 동참시켰습니다. 그가 홀로 음식을 먹으면 창피를 느낄까 염려되었던 것입니다. 밥을 굵고 편태로 자기 몸을 때리면서까지 욕망을 다스리려 했던 그들이지만, 가련한 형제를 위해 기꺼이 고행을 중단했습니다. 율법을 넘어선 복음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