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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어떻게 돌아가야 할까?... 


'자 주님께로 돌아가자.' 간결하지만 강력한 매시지입니다. 주님께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면 될까요? 일상의 삶을 중단하고 기도에 매진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의 길은 땅의 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땅의 현실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하늘에 이를 수 없습니다. 저 높은 곳에 이르려면 저 낮은 곳을 향해야 합니다. 호세아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너희는 정의를 뿌리고 신의를 거두어들여라. 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다, 그가 와서 너희 위에 정의를 비처럼 내릴 때까지.(호세아 10,12) 


정의를 뿌리고 사랑의 열매를 거두는 것이야말로 주님께로 돌아 가는 길입니다. 정의만 외치면서 정작 사랑을 잃어버리거나, 사랑을 말하면서 정의를 소홀히 하는 것은 다 잘못입니다. 

코헬렛은 말합니다.  


너는 너무 의롭게 되지 말고 지나치게 지혜로이 행동하지 마라. 어찌하여 너는 너 자신을 파멸시키려 하느냐?(코헬렛 7,16)

 

하나를 붙잡고 있으면서 다른 하나에서도 네 손을 떼지 않는 것이 좋다. 정녕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는 그 둘 다에서 성공을 거둔다.(코헬렛 7,18)고 말합니다. 


이건 어중간한 중간을 취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적당히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균형은 잘 잡고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옛사람은 때에 맞춰 사는 것이 군자의 중용이라 말합니다.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집부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소인의 중용은 꺼리낌 없이 사는 것입니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정의를 뿌리고 사랑의 열매를 거두는 것이야말로 주님께로 돌아 가는 길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런데 하느님께로 돌아간다는 말 속에 담긴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 너는 네 하느님께 돌아와 신의와 공정을 지키고 네 하느님께 늘 희망을 두어라.(호세아 12:7)  


사랑과 정의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하느님께만 희망을 두는 것이야말로 하느님께로 돌아감입니다. 우리의 가능성에 의지할 때 낙심하기 쉽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하느님의 능력을 굳게 신뢰하는 것이 하느님께로 돌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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