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5 추천 수 0 댓글 0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어두운 시절...


그들이 바람을 심었으니 회오리바람을 거두리라. 줄기에 이삭이 패지 못하니 알곡이 생길 리 없다. 알곡이 생긴다 하여도 낯선 자들이 그것을 집어삼켜 버리리라.(호세아 8,7) 


바람을 심고 회오리바람을 거두는 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입니다. 죄는 자기중심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죄는 자기를 세상의 중심에 놓고 사고하게 만듭니다. 남의 사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죄인을 가리켜 자기 속으로 구부러진 인간이라 말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죄에 사로잡히는 순간 사랑의 능력은 상실됩니다. 사랑은 자기 초월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빠진 이들은 더 이상 자기 좋을 대로 살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기의 안일한 평안을 포기합니다. 


호세아는 입으로는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오로지 자기 안위에만 마음을 쓰는 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호세아 6,4) 


이렇게 사랑의 무능력자가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절박함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하느님의 도움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더 이상 궁극적 관심이 아니라 부차적 관심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잊혀졌습니다. 호세아는 이것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바로 내가 저 광야에서, 저 메마른 땅에서 너를 알았다. 내가 먹여 주자 그들은 배가 불렀고 배가 부르자 마음이 우쭐해져 나를 잊어버렸다.(호세아서 13,5-6 )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은 이를 잊어버리고 궁궐들을 지었다.(호세아 8,1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2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심... 제네시오 2024.07.21 47
831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낮춰주시는 은총... 제네시오 2024.07.21 44
830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다른 길은... 제네시오 2024.07.21 48
829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돈이 주인 노릇하는 세상... 제네시오 2024.07.21 41
»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어두운 시절... 제네시오 2024.07.18 45
827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어떻게 돌아가야 할까?... 제네시오 2024.07.18 54
826 [알기 쉬운 미사 전례[(15) 복음 환호송과 부속가... 제네시오 2024.07.17 98
825 [알기 쉬운 미사 전례] (14)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시는 하느님! 화답송... 제네시오 2024.07.17 43
824 알기 쉬운 미사 전례] (13) 독서대와 독서자... 제네시오 2024.07.17 101
823 [알기 쉬운 미사 전례](12) 전례 개혁에 따른 미사 독서... 제네시오 2024.07.17 41
822 [알기 쉬운 미사 전례] (11) 말씀 전례는 하느님과 우리의 대화... 제네시오 2024.07.16 53
821 [알기 쉬운 미사 전례] (10) 본기도인가 모음기도인가?... 제네시오 2024.07.16 46
820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부르심 받은 삶은... 제네시오 2024.07.16 45
819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오직 모를 뿐... 제네시오 2024.07.16 33
818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씨를 뿌리는 용기... 제네시오 2024.07.16 42
817 미카엘의 잡학사전 중에서 제네시오 2024.07.13 46
816 말씀 등불 밝히고 중에서 - 다툼이 일어나기 전에 그만두어라... 제네시오 2024.07.13 41
815 ‘축복’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제네시오 2024.07.13 51
814 [알기 쉬운 미사 전례] (9) 하늘에서의 찬양이 땅에서도 울리는 대영광송 제네시오 2024.07.11 55
813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의심을 넘어 제네시오 2024.07.11 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45 Next
/ 45
2025 . 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당일일정: (Sat Jul 5, 2025)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